증권 증권일반

中증시 살아나자… 돈 몰리는 중국 펀드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1 17:37

수정 2020.02.21 17:37

‘코로나19’ 대응 中부양책 기대
상하이지수 3000선 회복
中펀드 일주일간 94억원 유입
中증시 살아나자… 돈 몰리는 중국 펀드

중국증시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 설정된 중국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73개 국내 중국 펀드에 최근 일주일간 94억원이 순유입됐다. 중국 펀드에선 최근 1개월 1183억원, 연초 이후 16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순유입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기간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 '신한BNPP중국본토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형)'에 각각 55억원, 19억원, 6억원 등이 들어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일 3030.2로 마감해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1·4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도 중국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한 하락 폭을 이미 만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 20일 중국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린 4.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는 4.75%로 기존보다 0.05%포인트 인하됐다.

앞서 지난 17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 LPR은 MLF에 자금조달비용, 위험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로,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LPR이 인하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 광둥성에서 올해 첫 자동차 소비부양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이후 각 지역별로 유사한 소비부양 정책이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증시는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며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최소한 상반기까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인민은행은 지준율과 MLF, LPR 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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