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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교통공사 채용시험 연기…신천지 교회 임시 폐쇄

뉴시스

입력 2020.02.21 17:44

수정 2020.02.21 17:44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0.02.21.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0.02.21.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하고, 부산 내 신천지 교회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오 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부산교통공사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역 24곳의 고사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총 2만8767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교통공사는 응시자 전원에 대한 발열체크와 의심환자에 대한 별도 고사장 설치, 마스크, 손세정제 준비 등의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확진자의 발생과 지역적 확대 국면에서 시민 여러분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오 시장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준비해 온 응시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안타까운 소식일 지 잘 알고 있다"면서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조속히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응시생 여러분들은 건강과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서 기회를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시장은 "부산시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그는 "부산시에도 사하구와 수영구에 총 2곳의 신천지 교회가 있고, 동구에 1곳의 연수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오늘부로 이들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지역 보건소를 활용해 직접 방역도 실시하겠다"면서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에 근거해 감염병원체에 오염됐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해 지자체장이 당연히 해야하는 조치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생각되는 신도들께서는 지역 보건소나 1339에 자진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시민 모두는 물론 무엇보다 신도 분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교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민생경제를 위한 추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는 현재 방역과 시민 안전을 위해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가용할수 있는 재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급격한 경기침체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타격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민생경제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시의회와 협의해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 시장은 "부산시는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지역의 경계가 없다는 원칙 아래 경북 청도로부터 확진자 2명을 수용했다"면서 "확진자 이송과 입원과정에서 엄격한 음압격리를 준수해 물샐틈 없이 안전을 지켰으며,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할테니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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