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증가한 설연휴 직후 1주일
온라인 카드 결제액 2조5087억원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격차 커질듯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반사이익’
코로나19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PG)들의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결제가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카드 결제액 2조5087억원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격차 커질듯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반사이익’
2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직후 1주일간(1월 28일∼2월 3일)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작년 설 연휴 직후 1주일(2월 7∼13일) 온라인 결제액인 1조7367억원보다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원에서 9조530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상 설 연휴를 전후해 소비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 시점을 작년 설 연휴 직후 1주일간을 분석한 결과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고, 확산 우려도 커졌다. 이 같은 편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쳐 간 대형마트,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휴업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온·오프라인을 합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11조5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어 소비 감소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 업체로는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갤럭시아컴즈, 다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할수록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