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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비접촉’… 온라인 카드결제 44.5% 늘었다[코로나19 공포 확산]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1 17:57

수정 2020.02.21 17:57

감염자 증가한 설연휴 직후 1주일
온라인 카드 결제액 2조5087억원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격차 커질듯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반사이익’
코로나19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PG)들의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온라인 결제가 크게 늘고 있다.

2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직후 1주일간(1월 28일∼2월 3일)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작년 설 연휴 직후 1주일(2월 7∼13일) 온라인 결제액인 1조7367억원보다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원에서 9조530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상 설 연휴를 전후해 소비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 시점을 작년 설 연휴 직후 1주일간을 분석한 결과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고, 확산 우려도 커졌다.
이 같은 편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쳐 간 대형마트,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휴업하면서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온·오프라인을 합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11조5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어 소비 감소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 업체로는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갤럭시아컴즈, 다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할수록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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