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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 '훈훈'…北 대사는 추방 상태

뉴시스

입력 2020.02.23 12:02

수정 2020.02.23 12:02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총리, 말레이와 서한 정 총리 "한-아세안 관계 강화 위해 함께 노력" 한-말레이 1960년, 북한-말레이 1973년 수교 2017년 말레이서 김정남 피살 후 北대사 추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23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정상 간 축하 서한을 교환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북한 대사는 2017년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현지에서 추방돼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등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는 아직 서먹서먹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압둘라 말레이시아 국왕은 이날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축하 서한을 교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도 축하 서한을 주고받았다.


양국 총리는 60년간 쌓아온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향후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그간 말레이시아가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 온 것을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1960년 2월23일 수교했다. 1962년 5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이, 1964년 4월 주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이 개설됐다.

[서울=뉴시스]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2020.02.23.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서울=뉴시스]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2020.02.23.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양국 교역 규모는 192억 달러(2018년 기준, 한국무역협회)다. 수출은 90억 달러(선박, 집적회로반도체, 경유)고 수입은 102억 달러(천연가스, 집적회로반도체, 중유)다.

2018년 기준 한국의 대 말레이시아 투자는 82억 달러(2315건), 말레이시아의 대 한국 투자는 79억 달러(892건)다.

재외국민 현황(2018년 기준)의 경우 말레이시아 내 우리 국민은 2만564명, 국내 말레이시아인은 1만2227명이다.

인적교류 규모(2018년 기준)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말레이시아로 이동이 61만6783명, 말레이시아에서 우리나라로의 이동은 38만3467명이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도 수교를 맺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6월30일 수교했다. 1973년 12월20일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이, 2004년 2월28일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이 개설됐다.

【샤알람=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았던 있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일(현지시간) 미소를 지으며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고등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의 혐의를 '살해'에서 '상해'로 고쳤으며, 재판부는 상해죄를 인정한 흐엉에 3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 2019.04.01.
【샤알람=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았던 있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일(현지시간) 미소를 지으며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고등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의 혐의를 '살해'에서 '상해'로 고쳤으며, 재판부는 상해죄를 인정한 흐엉에 3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 2019.04.01.
그러나 2017년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공항에서 암살된 것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가 소환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추방됐다. 이 때문에 주중국 말레이시아대사관이 북한 관련 외교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 관계가 복원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8월 김재룡 내각 총리, 8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말레이시아에 축전을 잇따라 보낸 데 이어 10월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 축전을 압둘라 국왕에게 보냈다.

아울러 리길성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12~14일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북 외무성은 "쌍방은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발전시켜나갈 데 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방문 성과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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