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19 포비아'…마스크 구매 위해 대형마트서 줄서는 시민들

뉴스1

입력 2020.02.24 16:36

수정 2020.02.24 16:36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 코스트코 코리아 부산점에 마스크와 생필품을 구매하고 계산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차 있다.2020.02.24/ © 뉴스1 박세진 기자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 코스트코 코리아 부산점에 마스크와 생필품을 구매하고 계산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차 있다.2020.02.24/ © 뉴스1 박세진 기자


24일 메가마트 동래점에 마스크 1만장이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오후까지 줄을 서고 있다.(메가마트 제공)2020.02.24/© 뉴스1
24일 메가마트 동래점에 마스크 1만장이 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오후까지 줄을 서고 있다.(메가마트 제공)2020.02.24/© 뉴스1


24일 부산 홈플러스 센텀시티 점에 판매되지 않은 생수가 진열된 채 쌓여 있다.2020.02.24/© 뉴스1
24일 부산 홈플러스 센텀시티 점에 판매되지 않은 생수가 진열된 채 쌓여 있다.2020.02.24/© 뉴스1


24일 메가마트 동래점이 주말 사이 방역을 마치고 정상 오픈했다.(메가마트 제공)© 뉴스1
24일 메가마트 동래점이 주말 사이 방역을 마치고 정상 오픈했다.(메가마트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형마트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24일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총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21일 2명, 22일 3명, 23일 11명, 24일 22명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부산 전 권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시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수영구 망미동 코스트코 코리아 부산점에는 마스크와 생필품을 사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만들어졌고, 마스크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코스트코 코리아 측은 이날 마스크 1인당 30개, 라면 1인당 1박스씩 제한을 두고 판매에 나섰지만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마스크는 일찌감치 품절 됐다.

'마스크는 어디에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코스트코 직원은 "벌써 품절된 지 오래다. 새벽 6시부터 줄 선 손님도 마스크는 못 샀다고 하더라"며 "마스크를 구하는 일이 어렵기는 확실히 어렵다"고 말했다.

생수 판매 코너를 들린 시민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전 진열된 생수가 모두 품절됐고, '모든 생수류는 14시 이후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아직까지 육류와 신선식품 등은 재고가 충분히 남아 있어 사재기 조짐은 포착되지 않았다.

20대 A씨는 "물이랑 마스크를 사려고 나름대로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 막상 와보니 품절되고 없어서 많이 놀랐다"며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찍부터 줄을 섰다길래 나도 새벽에 나와 줄을 서야 하나 싶다"고 허탈해 했다.

이날 메가마트 동래점에는 마스크 1만장이 입고됐다. 휴점일을 이용해 대대적인 방역까지 마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현재까지도(오후 3시 기준) 줄을 서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마스크 수요가 워낙 급증하다보니 불가피하게 1인당 구매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며 "당분간 메가마트 모든 점포에 매일 마스크 1만개씩 입고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물, 즉석밥 등을 한번에 대거 사가시는 분들도 부쩍 늘었다"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는 있지만 당장 물량 확보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센텀시티 점에도 마스크는 품절됐다. 3층 약국에도 마스크를 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품절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센텀시티 점은 "마스크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은 입고되지 않았고 차후에 입고되는 대로 판매할 예정이니 참고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반복했다.


이마트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기준으로 1인당 1박스씩 마스크 구매에 제한을 두고 있다"며 "수요가 워낙 많다보니 오전 중에 대부분 판매가 되고 있고,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점검해본 결과, 라면이나 물 등 생필품이 한번에 팔려나가거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