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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실적 부진해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 계속"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4 17:29

수정 2020.02.24 17:29

김종훈 이사회 의장
"코로나19 위기 극복하면서
체질 더욱 단단해질 것"
SK이노 "실적 부진해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 계속"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부진하겠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질은 더욱 단단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24일 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 전문 채널인 스키노뉴스를 통해 "올해 초부터 갑작스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생기고 더욱 단단한 체질로 탈바꿈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이 합심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는 이사회 멤버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라며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측 수석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교 통상 전문가로 손꼽혀온 인물이다.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김 의장은 "경영진을 감시, 견제하는 것도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회사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사회는 경영진의 숨어 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이런 부분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통하는 이사회'가 결국 '일하는 이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40여년간 공직 생활 이후 3년간의 사외이사 생활에 대해 "'글로벌 기업 SK이노베이션이 한층 더 성장하는 데 제가 일조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고 매우 보람 있는 일이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해왔다"는 소회를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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