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文대통령 주재 회의, 누구도 마스크 안써..안이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렸지만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태에 대해 안이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미래통합당 소속 김학용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너무나 안이하다 못해 국가위기 관리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학용 의원은 "오늘 오후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 50여명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 누구 한 사람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국민에겐 하루에도 수백 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홍보했다"며 "정작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선 마스크를 찾아볼 수가 없는 이 현실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기본수칙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혹여나 회의에 참석한 사람 중에 코로나 감염자가 있다면 그날로 청와대는 폐쇄되는 매우 엄중한 회의였다"며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그런 위기의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로 메르스 사태 당시 했던 말을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방역실패로 재앙을 키운 책임을 정직하게 자인하고, 건강 수호에 먼저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미 국회가 마비된 상황"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란다. 그것이 정상적인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이며 도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