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최근 상호명 '신천지 약국'이라는 한 사진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떠돌았다.
이 곳은 국내에 코로나19를 퍼트린 주범 중 한 곳으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와 공교롭게도 이름이 겹치면서 연관성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본지가 국내에서 현재 신천지 약국으로 검색되는 곳들에 모두 직접 전화로 문의해 본 결과 대부분의 약국은 "신천지 종교와는 상관이 없는 상호명"이라고 답했다.
다만 상호명 신천지 약국인 곳들 중 일부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신천지 약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이미 상호명을 바꾼 곳도 있었다.
신천지 약국이란 상호명으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심지어 우리 약국은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가 생기기도 전에 만들어진 이름"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돼 정말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국 약사도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사람들이 우려할 까봐 되려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약국들이 상호명이 같다는 이유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거 같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신천지 약국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종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우선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그곳에 속한 분들 일 것이다' '냄새가 난다' '논란이 되는 곳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애꿎은 상인들에게 피해를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구에는 신천지라는 아파트도 있는데 종교 단체가 생기기전에 좋은 의미로 생긴 아파트다. 이름으로 몰아가선 안된다' '생업이 달렸는데 설마 그럴리 없다' '저희 동네 신천지 약국은 직접 종교 연관성이 없다고 안내문도 붙여두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전적으로 '새로운 세상' 혹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의미를 가진 신천지는 약국 말고도 실제 일반 상점, 레저시설, 건설사, 주거시설 등의 상호명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신천지약국 #신천지상호명 #신천지종교단체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