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시장과 경북시장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 생각이 없는 듯 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통합당은 "가벼운 입 다물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강효상 의원은 "세치 혓바닥으로 고향에 비수를 꽂지 마라"고 했고 주호영 의원은 "격려는 못할 망정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질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상대할 가치가, 그럴 시간도 없다"고 일축했다.
◇ 유시민,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 코로나19 막을 생각 없는 듯'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권영진 대구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권 시장은 보수정당(미래통합당) 소속이다"며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 문재인 정권이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철우 경북지사에게도 "경북지사 미디어에서 보았는가,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밖에 못 봤다. 경북지사가 보이질 않는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하게 된 것을 "달리 말하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한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해석, 미래통합당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 강효상 "코로나19사태 총 책임자인 문 대통령 무능은 지적않고 고향사람 상처에 소금 뿌려"
강효상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이 세치 혀를 함부로 놀리고 싶더라도 말은 똑바로 해야할 것이다"며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엄연히 중국일뿐더러, 유시민이 그토록 감싸고 돌지 못해 안달인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코로나 곧 종식된다',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실언으로 사태를 크게 악화 시켰고 시진핑 방한 눈치 속에 의사협회의 수 차례 호소를 묵살하면서까지 중국발 감염원을 철저히 막지 않았으며, 위생용품 물량 조절에도 실패했다"며 "이런 총체적 무능은 왜 지적하지 않는 것인가"고 유 이사장을 몰아 세웠다.
강 의원은 "유시민의 속내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미래통합당 광역단체장이라는 사실에서 보듯, 매우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며 "참을 수 없이 가벼운 그의 처신으로 인해, 안 그래도 억장이 무너진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가슴에 또 다시 피멍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대구 주민들이 고초를 겪고 있음에도 유시민이 한 푼 기부하거나, 일손 한번 거들었다는 소리를 들어본 일이 없다"며 "고향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데 대해 사과하고 자중하라"고 요구했다.
◇ 권영진 이철우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 논쟁할 시간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로 논쟁할 시간이 없다"며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다니고 지휘하고, 의료진들과 협의는 등 치료와 확산 방지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방송국에 가있는 것은 정치하러 가는 것이다"라는 말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 유 이사장 발언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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