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파크원에 쓰인 철강재만 6만3000t…포스코 첨단기술 다 모았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6 16:58

수정 2020.02.26 16:58

관련종목▶

국내 3위 높이 ‘여의도 랜드마크’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오던 여의도 '파크원'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하면서 국내 3위 초고층 건물로 거듭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돼 오던 여의도 '파크원'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하면서 국내 3위 초고층 건물로 거듭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미운 오리새끼, 백조의 날개를 펴다.' 최근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파크원'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포스코건설이 건설 중인 여의도 파크원은 고품질 철강재와 각종 스마트건설기술이 적용되면서 국내 3위 초고층 건물로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옛 통일주차장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파크원은 약 4만6465㎡ 부지에 지하 7층~지상 69층·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Ⅰ, Ⅱ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을 짓는 대형복합시설이다.
현재 여의도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크원은 지난 2007년 착공 이래 지주와 시행사간 지리한 법적공방 끝에 공사를 맡았던 국내 굴지 건설사가 수천억의 손실을 보고 손을 떼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2016년 포스코건설을 만나면서 활력을 찾았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파크원에는 총 6만3000여t의 철강재가 사용됐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타워보다 1만1000t의 철강재가 더 들었다. 그 중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재는 약 4만3000t으로 전체 70% 이상을 차지한다. 철골로 사용된 TMCP(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 열처리 제어 공정)강은 열처리과정에서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고급 후판재다. 내진 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해 초고층 건물의 철골 자재로 많이 사용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타사가 25% 정도 진행해 온 공사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적용했다.
이미 시공된 부분을 3D로 스캐닝한 데이터와 컴퓨터로 시물레이션 해보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정보모델)을 상호 비교해 시공 오차와 설계오류를 500건 이상 발견해냈다. 맞지 않는 부분은 깨부수고 설계변경을 신속히 추진해 시행착오를 없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건물 가장자리에 8개 Mega Colunm(대형 기둥)을 세워놓고 기둥 사이를 Mega Brace(대형 버팀대)로 서로 연결해 중심을 받치는 Mega Frame 구조시스템을 적용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