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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샤라포바 테니스 코트와 작별 선언

뉴스1

입력 2020.02.27 10:46

수정 2020.02.27 10:53

마리아 샤라포바. © AFP=뉴스1
마리아 샤라포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여성 테니스계를 지배했던 마리아 샤라포바(32)가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으로 인한 회복 과정에서 운동신경이 둔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샤라포바는 잡지 '보그 앤 배니티 페어'에 올린 기고문에서 어깨 부상으로 고통을 겪은 후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생인 샤라포바는 1987년 출생이며, 2001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4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2012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4대 메이저 대회(프랑스 오픈 대회, 호주 오픈 대회, 윔블던 대회, 전미 오픈 대회)의 우승을 모두 달성했다.



하지만 2016년 멜도늄 양성 반응을 보인 뒤 15개월간의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17년 금지령이 풀린 후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수많은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그는 랭킹이 세계 373위까지 떨어졌다. 200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세차례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6-16-1로 완패한 것이 은퇴를 결심한 ‘최종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테니스는 내 산이었다"며 "28년 동안 5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냈지만 이제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