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남원 한 호텔서 결혼식 예정
예비부부 지인 제보로 신천지 신도 확인
26일 12시 보건소·호텔 익명제보
긴급재난문자 받고 제보하게돼
돌발대비, 호텔식장 폐쇄
예비부부 지인 제보로 신천지 신도 확인
26일 12시 보건소·호텔 익명제보
긴급재난문자 받고 제보하게돼
돌발대비, 호텔식장 폐쇄
【파이낸셜뉴스 남원=김도우 기자】전북 남원에서 신천지 예비부부가 한 호텔을 예약했으나 지인의 제보로 결혼식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전북 남원시 보건소와 호텔에 따르면 29일 남원시내 한 호텔에서 예비부부의 결혼식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이 부부의 지인이 ‘이들 부부는 신천지 교인이다’는 제보를 해왔다.
지난 26일 12시께 보건소와 호텔에 동시 익명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와 호텔측은 서로 공조하면서 예비 부부들에게 신천지 교인임을 확인 받고, 예약을 취소했다.
호텔측은 “해약 비용보다 시민 안전이 더 중요하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식 참석자 등 명단도 안넘어 온 상태에서 취소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비부부에게 여러번 양해를 구했지만 처음에는 결혼을 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계속 설득해 결국 취소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호텔에서 해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에는 결혼식 한다고 해서 손소독기, 체온체크기, 마스크 등을 준비했지만 결국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원이 고향인 예비신랑과 대구가 고향인 예비신부가 신천지 신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한 지인이 “주위에 신천지교인을 알고 있는 분들은 알려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제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호텔은 신천지 신도 부부의 결혼식을 취소했지만 돌발상황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호텔내 식장을 폐쇄했다.
호텔측이 이들부부에게 취소 내용을 전달했지만 부부의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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