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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한화·HDC와 계약 해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9 23:52

수정 2020.02.29 23:52

정비사업조합 29일 정기총회 시공사 계약해지 승인
1단지 보다 계약조건 ‘불합리’…시공사 소송 불기피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fnDB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인 한화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

이도주공2·3단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9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참석자 80%의 찬성을 얻어 시공사 계약 해지·선정 취소의 건을 승인했다.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2017년 시공사로 선정된 한화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지난해 4월 진행된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입찰 당시 마감재를 비롯해 2단지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에 따라 지난 10개월 동안 불합리한 조건을 개선해주도록 시공사와 협의에 나섰지만 반영되지 않자 이번 정기총회에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계약 해지로 장래에 발생하는 최소 이익금인 130억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재건축은 4만2110㎡ 부지에 지상 14층·지하 2층 규모로 13개동 87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한편 이도주공 1단지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3.3㎡당 공사비는 486만7000원이 제시됐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1단지 4만3375㎡에 지상 14층·지하 2층 11개동 795가구가 들어선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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