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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8개곳서 입국 금지·제한…전날보다 2곳 늘어

뉴시스

입력 2020.03.01 10:54

수정 2020.03.01 10:54

앙골라 입국 금지 국가 대열에 합류 나이지리아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미국 입국 절차 강화 가능성 높아져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해 아시아나 항공이 마련한 호찌민발 빈 비행기(페리)를 타고 온 승객들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나오고 있다. 2020.03.01.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임시로 불허해 아시아나 항공이 마련한 호찌민발 빈 비행기(페리)를 타고 온 승객들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나오고 있다. 2020.03.0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총 78곳이다.

외교부가 각국을 상대로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고 있지만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지역은 전날 밤 76곳보다 2곳 늘어났다.

한국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해 전면 또는 일부 입국 금지를 하는 지역은 35곳이다. 전날(34곳)에서 앙골라가 추가됐다.



앙골라는 오는 3일부터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 앞서 앙골라는 한국 체류 입국자에 대해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서 14일간 의무 격리시킨 바 있다.

터키와 키르기스스탄은 이날부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터키의 경우 체류허가(이캬멧)를 받은 경우 입국은 가능하지만 무증상인 경우에도 14일간 자가격리된다.

몰디브는 오는 3일부터 대구·경북, 부산, 서울·경기, 경남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레바논, 마다가스카르,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몽골, 바누아투,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사우디아라비아, 세이셸,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일본, 자메이카, 코모로, 쿠웨이트,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트리니다드토바고, 팔레스타인, 피지, 필리핀, 홍콩 등도 입국을 금지했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한국 일부지역에 대한 국무부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미국행 전용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1.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한국 일부지역에 대한 국무부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미국행 전용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1. misocamera@newsis.com

한국을 방문·경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지역도 42곳에서 43곳으로 늘었다.

나이지리아가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 무증상자를 14일간 자가격리하면서 추가됐다.

중국에서는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한 지방정부가 전날 11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섬서성이 한국, 일본 등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를 지정 호텔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한다.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를 내린 국가는 가봉, 대만, 라트비아, 마카오, 말라위, 멕시코, 모로코, 모잠비크,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영국, 오만,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인도, 잠비아,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카타르, 케냐,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튀니지, 파나마, 파라과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이다.

미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한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내리는 경보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이 여행금지 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재 미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 및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 내 확진자 증가세를 지켜보면서 절차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국민들에게 여행주의보를 공지해 해당 지역 여행을 재고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해외안전정보를 공지하고 있으며 항공사 및 여행사에도 전달해 발권 단계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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