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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이 한국 여론을 조작한다?' 차이나게이트 靑 국민청원 이어 실검 등장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5:04

수정 2020.03.01 16:48

[파이낸셜뉴스] 3.1운동 101주년이 되는 1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차이나 게이트'라는 키워드가 등장해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차이나 게이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조선족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맞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로 보인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한국 사회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조선족이 여론 조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엠펨코리아, MLB파크, 루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한 글이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조선족이 한국의 모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비밀로 하려다 진실을 모르고 평생 살아야 하는 한국인이 안쓰러워 밝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다수가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생이며 네이버 베스트 댓글과 여성 위주의 카페 올라오는 댓글도 우리 손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의 조직적 여론 조작 및 국권침탈행위를 엄중하게 수사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여서 청원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 청원글에는 "25일까지 폭주하던 청와대의 중국발 트래픽(33%)은 한국인의 중국인 차단이 진행되자마자 귀신같이 줄어들어 현재는 0.53%의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과거 광우병, 사드때부터 우한폐렴으로 나라 안팎이 분열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의 뒷배경에 중국(일명 '차이나 게이트')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자들이 밝혀져도 현 상황에서처럼 아무런 처벌 없이 도주하고 있다는 점은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에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통령 및 행정부가 보유한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 관련된 자의 색출과 처벌 및 관련 행위(차이나 게이트)의 원천 차단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또 "언론에 보도되었을 정도로 수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채 현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하던 거대 트위터리안 '김00'은 이번 사건(차이나 게이트)으로 인해 대한민국 여론을 악의적으로 조작하던 조선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해당 트위터를 삭제한 뒤 아무런 처벌 없이 도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장에 대해 "극우 세력이 주된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조작한 내용인데 다들 선동됐다", "가짜뉴스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월 1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차이나게이트가 올라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네이버 실검 화면 갈무리.
3월 1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차이나게이트가 올라있다. 네이버 실검 화면 갈무리.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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