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범투본, 사랑제일교회서 주말 연합예배 진행.."공권력에 예배의 자유 상실"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5:55

수정 2020.03.01 15:55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1절 일요일 예배' 진행
예배당, 주차장 비롯해 교회 앞 골목까지 신도들 빼곡
2일부터 종로서 앞에서 전 목사 구속 항의 예배 예고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주일 연합예배/ 사진=너알아TV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주일 연합예배/ 사진=너알아TV

[파이낸셜뉴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1일 주말 연합예배를 서울 광화문이 아닌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서 개최했다.

범투본은 당초 서울 도심에서 야외 예배를 강행할 방침이었으나, 전날 교회로 전환했다. 서울시가 앞서 지난달 21일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고, 법원이 범투본의 집회금지 집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범투본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다.

전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전 목사의 지지자들과 교회 신도들은 실내 예배당과 주차장 등 야외에 배치된 간이의자에 빼곡히 앉아 찬송가를 부르는 등 예배를 이어갔다.
500여명 수용이 가능한 교회 2층 예배당을 비롯해 교회 주차장 마저 가득차자 뒤늦게 교회를 찾은 신도들은 교회 정문 밖 골목길에 서서 예배를 보는 모습도 연출됐다.

범투본 관계자들은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에 마스크 착용과 방명록 작성을 유도했다. 또 성북구 보건소 직원들은 예배 참석 전 신도들의 체온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날 전 목사를 대신해 예배를 주도한 조나단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고, 공권력에 의해 예배의 자유마저 상실해가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님이 지금 옥중에서 이곳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어떤 시간보다도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범투본은 또 전 목사 구속에 항의하는 예배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범투본 관계자는 "오는 2일 10시30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배를 하겠다"며 "전 목사가 서울구치소로 이감되는 날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목사들과 예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전한 옥중 편지에서 "당분간 주일 예배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초점은 4월 15일 총선으로 결론나게 될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라도 잠에서 깨어나 5000만 국민에 선지자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일부터 전국 253개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다시 진행할 방침을 밝히면서 "순교의 정신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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