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면서 스포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프로스포츠리그가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메이저리그(MLB), 북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 관계자들이 미국의 질병관리예방본부(CDC) 등 각종 기관들과 기본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아 무관중 경기랄지 리그 운영 중단 등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사망자까지 나오며 다수의 관중이 운집하는 스포츠경기에 대한 위험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NBA와 NHL은 시즌이 진행 중이고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어마어마한 관중이 몰리는 미국 프로스포츠리그 특성상 코로나19가 퍼진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일찌감치 관련 움직임에 들어간 것.
AP통신에 따르면 NBA는 성명서를 통해 "선수와 구단, 팬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는 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에 대해 면밀히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NHL 역시 구단들과 대화를 통해 예방 대책을 강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직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에 대한 움직임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개막이 한 달가량(3월26일) 남은 메이저리그도 이번 사태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당장 몇몇 지역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부터 예방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