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제주 미래 산업지도 바꾼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2:20

수정 2020.09.18 07:30

일자리 창출·미래성장의 중심…‘요망진’ 스타트업 육성 역점
ICT 융합창업허브·자율 전기차 육성 토대…소셜벤처 육성도
제주 스타트업 쇼케이스 현장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제공]
제주 스타트업 쇼케이스 현장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가 운영하는 제주혁신성장센터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2018년 12월 제주첨단과학단지에 들어선 제주혁신성장센터는 공공 창업공간 모델로서 ▷ICT 융합창업허브(ICT 문화 융합 산업분야 육성) ▷친환경 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자율 전기차 산업분야 육성) ▷낭그늘(소셜벤처 육성) ▷J-Cube(취·창업 복합 커뮤니티 공간) 등 4대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제주형 실리콘밸리의 토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위탁사업자로 KAIST·한국예술종합학교 참여

JDC는 혁신성장 촉진 인프라 조성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MYSC ▷(재)홍합밸리와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전문성·효율성을 확보했다.

JDC는 특히 ‘요망진’ 스타트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요망진’은 ‘똑똑하다, 야무지다’는 뜻의 제주어다.

신생 기업들이 제주도에 둥지를 틀 수 있었던 데는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로젝트 인피니티(∞)'의 역할이 크다.
한국예술종합학교기술지주㈜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인피니티(∞)‘는 ICT 기반 문화·예술융합산업 분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센터다.

제주혁신성장센터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로젝트 인피니티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제공]
제주혁신성장센터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로젝트 인피니티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제공]

이곳에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디스커버제주(지역 연계 액티비티 플랫폼) ▷아스타리아(블록체인디앱서비스 플랫폼) ▷에이투젯(가상현실 기반 기술개발) ▷이브이패스(관광형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다이브비앤비(스쿠버다이빙 리조트 및 리브어보드 관리·예약 플랫폼) ▷브이에스팜텍(항암보조제 연구개발) ▷제주황굼(식용곤충 활용 숙취해소제 개발) ▷블로코(블록체인 플랫폼) ▷엑씽크(이벤트관리 플랫폼) ▷바딧(체형교정 모니터링) ▷브이오엠랩(글로벌 멀티미디어 플랫폼) ▷인피니티 플래닛(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반 미래관광 플랫폼) 등 12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친환경 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KAIST 창업원의 체계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운용되고 있으며, 현재 ㈜소프트베리(전기차 충전 인프라 통합 플랫폼)을 비롯해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KAIST는 특히 택배차량용 디젤 트럭의 하이브리디 개조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돌입했다. 택배 운송환경에 최적화된 고효율·친화경, 저가보급형 디젤 하이브리드 트럭(적재중량 1t 미만) 개조기술이다. 개조 전 대비 복합 연비효율은 30% 이상 높아지고 온실가스는 20% 감축된다. 미세먼지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 올 상반기 입주업체 공용연구·작업공간 조성

‘나무그늘’을 뜻하는 ‘낭그늘’사업은 소셜벤처 공모를 통해 해녀의 부엌(해산물 국내 소비시장 창출)을 비롯해 아트임팩트, 당신의 과수원, 제주박스 등 4개 업체가 육성 중에 있다. 지난 1월에는 낭그늘 2기'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인큐베이팅 부트캠프를 개최했다. 이 중 모빌리티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는 유망 스타트업인 ㈜이빛컴퍼니는 종합물류기업인 한진과 함께 친환경과 비용절감을 위해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재)홍합밸리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J-Cube에서는 취업지원(20명), 창업지원(15명), 도외 스타트업 연계지원 프로그램(3개사·11명)이 진행되고 있다.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내부 [JDC 제공]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내부 [JDC 제공]

문대림 JDC 이사장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주체는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라며 “스타트업이 국내 뿐 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에 대한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공공기관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하지만 “편향된 산업구조와 높은 물류비, 우수인력 확보 어려움, 좁은 내수시장, 접근성 취약, 높은 주거비, 투자재원 부족 등은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메이커 스페이스(공용연구·작업공간) 구축과 함께 2021년 말까지 112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정부·지자체와 투자재원 지원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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