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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벤처는 IT?' 식품·운세 벤처도 준척급 투자 <주간 VC 동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4:42

수정 2020.03.02 14:42

2월 4주차 벤처투자 동향
신선식품 배송 오아시스마켓, 신약개발업체 파로스IBT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 외부 플랫폼 캐스팅엔, 글로벌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도 준척급 투자
[파이낸셜뉴스] '제2벤처붐'이 현실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물류·구매·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최대 13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어차피 벤처는 IT?' 식품·운세 벤처도 준척급 투자

#. 오프라인 매장과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결합한 '오아시스마켓'을 운영 중인 '오아시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상장전 투자(pre-IPO)' 1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식품 유통업체로 오프라인 마트를 운영하는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8년 8월 새벽 배송을 시작했다. 현재 신선식품을 반값으로 파는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새벽배송업체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이스는 추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업체인 '파로스아이비티(파로스IBT)'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와 함께 KDB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파로스IBT는 이번 투자유치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의 다국가 임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휴이노는 최근 금융투자자(FI) 그룹을 통해 시리즈 A 유상증자를 완료했고 유한양행이 전략적투자자(SI)로 새롭게 참여했다. 휴이노는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와 클라우드를 통해 AI 기반 심전도를 판독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기업 외주 플랫폼 '캐스팅엔'을 운영하는 '꿈꾸는다락방'은 총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캐스팅엔은 일반 기업 고객과 전문 외주 업체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입찰(기업 소싱) 플랫폼이다. SMBC신탁은행의 PKSHA SPARX 알고리즘 1호 펀드를 통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하나은행 등 4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캐스팅엔에는 현재 4500개에 이르는 업체가 가입돼 있으며, 기업과 전문 업체 간 연결된 의뢰 건수는 1만4000건에 달한다. 재거래율은 50% 이상이다.

#. 글로벌 운세 콘텐츠 서비스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이전 단계의(pre-series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이 참여했다. 모바일과 소셜 환경에 특화된 포스텔러는 타로, 궁합, 별자리 등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운세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는 북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을 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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