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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들어 주가 23% 빠져
전기료 인상없이 실적개선 어려워
유가 하락에 해외사업 부진
가스공사도 실적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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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도 실적 불확실성 커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과 가스공사는 이날 각각 장중 2만600원, 2만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한전은 올해 들어 주가가 23.4%나 떨어졌다.
한전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 1조6674억원을 기록해 시장전망치(-7556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증권가는 한국전력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등 환경비용이 2조4000억원이나 발생했다. 올해도 2조5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 계획상 환경비용은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정상적인 영업활동 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체계개편은 소비자와 환경비용을 분담하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개편 없이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신재생에너지와 탈원전·탈석탄에 대한 투자 등 사회 전반적인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4203억원에 그쳐 시장전망치(4735억원)를 하회했다. 해외사업 부진과 호주, 캐나다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일회성 손상차손이 반영된 탓이다.
가스공사 역시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광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사업구조상 유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해외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면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유가를 필두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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