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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불황' 시작됐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3 17:52

수정 2020.03.03 17:52

백화점·항공·자동차 매출 급감
【 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내수 타격이 본격화됐다.

3일 일본의 주요 백화점 5개사의 2월 매출 속보치 따르면 각사 모두 전년 동월대비 평균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3월부터는 영업시간 단축과 고객감소 확대, 초·중·고교 일제 임시 휴교령에 따른 직원 확보 문제 등으로 매출 감소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점포에서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을 운영하는 J프런트 리테일링은 매출이 21.4%,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13.6 %,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11.7% 줄었다. 이들 백화점들의 관광객 매출은 60~80%감소했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의 매출은 21.8%감소했는데, 주로 방일 관광객을 상대하는 면세 매출은 75%급감했다. 담당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는 곳이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아사쿠사다. 이곳의 기모노 대여점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0명 남짓의 손님이 다녀갔다면, 최근엔 하루 1명 정도다.

국제항공편 역시 40%가량 줄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3월 1~7일 국제항공편 운항 계획을 집계한 결과, 중국 본토와 연결하는 항공편이 약 80%급감했으며, 대만과 한국 항공편이 각각 40%, 20%이상 줄었다. 코로나 확대로 이탈리아 등 유럽 노선도 감편이 예상된다.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ANA항공과 JAL은 오는 19일까지 국내선 노선에 대해 수수료를 물지 않는 환불·변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각종 이벤트·행사 중지가 잇따르면서 항공권을 취소하고 싶다는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가 발표한 신차 판매대수 역시 지난 2월에 전년 동월대비 10.3%감소한 43만185대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소비세율 인상 여파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판매 대리점을 찾는 방문객 자체가 줄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 각지 전통여관의 3~5월 예약도 전년 동기대비 45.2%감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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