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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비대면 거래’ 3배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3 18:31

수정 2020.03.04 13:29

현대캐피탈 2월 온라인판매 265건
코로나 여파에 오프라인 거래 꺼려
지난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고차 금융 시장에서 비대면 거래가 전년 동월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오프라인 거래가 활발한 중고차 거래에서도 외출을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서비스'의 온라인 판매 건수는 265건으로 전년동월(71건)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상담 건수도 596건에서 1151건으로 늘었다. 신규 회원 가입자 수도 442명에서 868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금융자산은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업계 1위다. 2위는 KB캐피탈(1조5621억원)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서비스는 현대캐피탈이 자체적으로 중고차를 선별해 233가지 정밀검사를 거친 후 6개월/1만km까지 차량에 대한 책임을 보증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비대면 거래도 서비스 시작부터 가능했다. 2018년 말부터는 '온라인전용관'을 열어 온라인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금융 시장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거래가 주를 이루는 시장"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 최대한 접촉을 꺼리는 고객의 심리가 반영돼 중고차 금융 시장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6년도에 KB캐피탈이 출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한 2월 문의 건수도 1월에 비해 9% 늘었지만, 전년 2월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를 올해 1월에 3.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이 새 UI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그 결과 2월 문의 건수가 전년 동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1월 보다는 늘었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중고차 금융 시장에서도 비대면 거래를 찾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