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팩트체크] 코로나19 확산...은행 ATM은 안전할까?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16:10

수정 2020.03.04 16:10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의 ATM관리 방법.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ATM관리 방법. 사진=우리은행 제공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ATM 관리 방법 사진=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ATM 관리 방법 사진=국민은행 제공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집 근처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코로나19사태 때문인지 점심시간인데도 영업점은 크게 붐비지 않았지만, ATM 앞에는 3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순서를 기다리던 이씨는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이씨는 "하루에 적게는 수십명 많으면 수백명이 ATM 화면을 만질텐데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기본적인 은행업무는 애플리케이션(앱) 을 통해 대체 가능하지만, 현금인출 등 일부 업무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ATM을 이용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코로나19사태 이후 ATM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든 시중은행들은 하루에 최소 1번 이상 많게는 수십차례 ATM을 소독하며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 일부 은행 본점은 ATM소독 관련 메뉴얼을 각 영업점에 배포하는 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체 영업점에서 매일 수시로 자체 소독을 하고 있다. ATM은 물론 디지털 창구 태블릿모니터와 터치펜, 바이오인증기 등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기기가 최우선 소독 대상이다. 특히 외국인 방문빈도가 높은 지점이나 병원내 지점은 전문 방역업체가 추가 소독까지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확진자 방문지 인근 1㎞ 내 당행 무인점포에 대해선 1일 1회 진행하던 소독을 2회로 확대해 진행중이다. 우리은행도 영업점 내 ATM 뿐만 아니라 영업점 외부에 있는 단독 ATM에 대해서도 외주용역을 활용해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5일마다 전국 ATM을 초미립 분무(ULV) 방식으로 소독하고 있다.

만약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이 ATM을 사용할 때마다 개인의 '분사형 손 소독제'를 추가로 뿌린 뒤 이용하면 안전할까. 은행측은 소독제 과다량이 ATM에 들어가면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어, 손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독원액이 많이 들어가면 기기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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