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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수진 판사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나경원과 빅매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11:03

수정 2020.03.04 11:03

4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확정한 이주진 전 부장판사. 뉴스1
4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확정한 이주진 전 부장판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수진 전 판사를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13호인 이 전 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에 저항한 인사다. 지난 201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재직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인사 전횡을 비판하는 공개토론회 개최를 막으라는 법원행정처 지시를 거부했다.

2018년에는 현직 판사 신분으로 양승태 대법원의 강제징용 사건 재판지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양승태 대법원이 추진했던 상고법원에 반대하고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는 등 법원 내 사법개혁에 앞장섰다.



서울 동작을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날 이 전 판사의 전략공천이 확정되면서 동작을은 판사vs판사, 여성vs여성, 미래통합당 중진vs민주당 신인 등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 격전지가 됐다.

4일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서울 동작을에 이 전 부장판사를 전략선거구 후보자로 결정했다"며 "이 후보자는 인권중심 판결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판사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꿈을 잃지 않고 법관의 꿈을 이뤘다. 누구보다 약자의 마음을 이해해 공정한 판결에 앞장서온 판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던 △서울 송파갑 △대전 대덕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갑 등 4개 선거구에 대해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송파갑은 문미옥 전 의원과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선한다.

대전 대덕은 박영순 전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전 민주당 대전 대덕구지역위원장, 최동식 전문재인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의 3인 경선이 실시된다.
강원 원주갑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 2인 경선이 진행되고 충남 천안갑은 전정환 전 천안시의회 의장과 문진석 전 충청남도지사 비서실장 간 경선이 예정됐다.

다만 김남국 변호사 전략공천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또 중앙당의 전략 선거구 지정 이후 지역 반발이 터져나온 경남 김해을에 대한 추가 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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