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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경쟁’ 한진칼, 주가 2배 폭등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4 17:46

수정 2020.03.04 17:46

한진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83%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0일 5만원 아래에서 거래되던 한진칼 주가는 이날 장중 9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10거래일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한진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금액은 1130억원에 달한다.

한진의 주가도 동반 강세다.
한진은 이날 전날보다 15.04% 급등하면서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분간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한진칼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델타항공, KCGI, 반도그룹 등 각 주체별 지분매입 시도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그룹의 한진칼 매집은 조원태 회장 일가를 긴장시키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이슈가 존재하는 동안 주가가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주가는 내년 주주총회까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조원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과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선임의 건이다.
주주총회에서는 한진그룹이 제안한 이사 후보 및 3자 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제안한 이사 후보에 대해 각각 주주 투표를 거치게 되며 참석 주주의 과반 이상 찬성 시 신규 이사로 선임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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