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피에 여러 의미 함축되어 있다"



[파이낸셜뉴스] “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는 오는 1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일 넷플릭스 '킹덤2'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훈·류승룡·배두나·김상호·김성규·전석호·김혜준·김성훈 감독·박인제 감독·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김은희 작가는 “(생사역들이) 피를 탐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핏줄·혈연에 집착하는 두 가지 상반된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킹덤’은 역병으로 생지옥이 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의 실세인 조씨 일가의 탐욕과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시즌2는 반역자로 몰린 창의 성장과 특정 상황에 대처하는 각 캐릭터들의 선택, 그리고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생사역(좀비)’들의 압도적인 모습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왕세자 창 역할의 주지훈은 시즌2에 대해 “시즌1에서 뿌린 떡밥이 대거 수거된다”고 말했다. 역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의녀 서비 역의 배두나는 “진짜 스크립터 처음 읽고, 매회 ‘헉’ 소리가 절로 났다. 정말? 이렇게, 이 사람이…반전의 반전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에서 각 인물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주지훈은 “쫒기는 자에서 쫒는 자가 된다”고 비교했다. 배두나는 “시즌2에서도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역할에 충실하다. 역병 연구를 지속해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권력욕과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며 “시즌2에서는 자기마음대로 하나, 2편에서는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가슴 속 사연을 품고 창의 곁에서 사투를 벌인 영신 역할의 김성규는 “분노의 대상이 시즌2에서는 명확해진다. 시즌2에서도 처절하게 싸운다”고 말했다.
시즌2는 김성훈, 박인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김성훈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분량의 부담이 줄어들어 작품의 완성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두 감독의 개성을 담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했다.
박인제 감독은 “제가 기존에 연출한 작품과 결이 달라서, 처음 김성훈 감독의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했으나 결론적으로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다시 한번 사극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김 감독의 끈질김과 박 감독의 침착함·꼼꼼함이 어우러졌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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