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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국민카드, '아이폰' 리스사업 진출 '카드사 최초'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5 15:24

수정 2020.03.05 15:59

아이폰11 프로(Pro)
아이폰11 프로(Pro)

KB국민카드 기업이미지(CI)
KB국민카드 기업이미지(CI)

[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카드사 중 처음으로 아이폰 리스금융 사업에 뛰어든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에 이어 스마트폰 등 내구재 리스금융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있다.

5일 카드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공식 프리미엄 리셀러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금융 사업을 시작키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이날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이후 개선점 등을 보완해 이르면 상반기 내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맥북, 아이패드 등 IT 기기에 대한 리스금융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하고 향후 법인 고객으로 확대한다.


최근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출고가격이 계속 높아지면서 초기 구입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추세다. 아울러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역시 빨라지고 있다. 맥북과 아이패드 등 노트북 및 태블릿PC 시장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의 노트북 등 IT기기에 대한 니즈는 공유경제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기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쓰던 기기를 처분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스마트폰을 포함, IT기기에 대한 리스금융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처분하고 일부 보상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KB국민카드는 이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원하는 리스 대상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리스 기간, 선납금 등 각종 부대 조건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KB국민카드는 고객이 리스 상품을 일정기간 사용 후 해당 물건을 인수하는 '인수형'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용 후 반납하는 조건의 '반납형' 등 서비스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지속되면서 향후 카드사들의 신사업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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