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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다이어, 가족 향한 욕설에 관중석으로 돌진…모리뉴 "이해한다"

뉴스1

입력 2020.03.05 14:48

수정 2020.03.05 14:48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 © AFP=뉴스1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26)가 가족을 향한 욕설을 듣자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난입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다이어의 행동이 부적절했지만 이해한다고 감쌌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연장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속에 안방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토트넘 팬들은 부진한 경기 끝에 패한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다이어에 대한 야유도 나왔다.

다이어는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중 갑자기 관중석에 있던 팬들을 향해 돌진했다. 격앙된 표정의 다이어는 손가락으로 일부 관중을 가리키며 설전을 펼쳤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더 큰 충돌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다이어 동생에 대한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를 참치 못한 다이어가 관중석으로 돌진하면서 사건이 벌어졌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령탑인 모리뉴 감독은 다이어를 애써 감쌌다.


모리뉴 감독은 "다이어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선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가족에 대한 욕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만약 구단이 그를 처벌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