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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폭락한 날, 워런 버핏은 사들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5 18:05

수정 2020.03.05 18:05

델타항공 주식 97만주 매수
월가 큰손들 "저가매수 기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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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로 폭락한 증시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 등 '큰 손'들이 저가매수 입질에 들어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 27일 미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4530만달러(약 53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평균 단가는 주당 46.40달러다. 버핏 회장이 델타항공 주식을 산 이날은 뉴욕 다우지수가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4.42%)을 기록한 날이었다. 뉴욕 3대지수 모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주식을 지난주 대비 20%나 싸게 매입했다. 주가가 최저점일 때 매집한 것이다. 항공주는 최근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로 연일 하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델타항공 지분은 11.2%(7190만주)로 늘어났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버핏 회장은 지난달 24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며 "사람들은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딕 그라소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고경영자(CEO)도 보탰다. 그는 이날 "훌륭한 기업에 투자할 저가매수 기회로 장기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헐값에 고가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저가매수의 최적기라고 펌프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트위터에 "증시가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 넘게 급락했고 전날 폭락세까지 합쳐 6% 넘게 추락했다.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도 지난 2일 미 뉴욕에서 골드만삭스 주최로 마련된 금융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지금이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