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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中 유학생들 ‘코로나 대응 의료물품’ 기부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5 19:21

수정 2020.03.05 19:21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의 처이씨(왼쪽)와 전산학부 석사과정 안궈유엔씨(가운데)가 지난 2일 'KAIST 중국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KAIST 클리닉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KAIST 제공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의 처이씨(왼쪽)와 전산학부 석사과정 안궈유엔씨(가운데)가 지난 2일 'KAIST 중국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KAIST 클리닉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KAIST 제공
"중국 속담 중 '남에게 물 한 방울만큼의 은혜를 받으면 샘물 전체로 보답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성의지만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의료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KAIST는 학내 중국인 구성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약 250만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기부해왔다고 5일 밝혔다.

'KAIST 중국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27일 교내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에 e메일을 보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대표를 맡은 안궈유엔씨(전산학부 석사과정)는 "KAIST의 많은 중국인 구성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 대책반과 담당 부서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캠퍼스로 복귀할 수 있었고, 모국도 한국의 정부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부물품은 학내 의료시설에 우선 전달됐다. 이윤정 KAIST 클리닉 원장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마련한 귀한 의료물품을 기부해준 중국인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물품과 함께 기부자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KAIST 클리닉은 방호모 180개, 의사용 방호모 1100개, 방호경 15개, 실드마스크 2세트, 방호복 57개 등 총 5가지 물품을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이름으로 대구시청 사회재난과에 지난 4일 전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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