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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간 코로나19 감염 첫 사례...반려견 어떻게 해야 하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2:57

수정 2020.03.06 12:57

사람-동물간 코로나19 감염 첫 사례...반려견 어떻게 해야 하나


[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도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반려견 감염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는 4일(현지시간) 확진자의 반려견인 포메라니안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AFCD가 해당 반려견을 지난달 28일 보호시설에 격리한 후 몇 차례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약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검사 결과를 고려할 때 이 반려견이 '약한 수준'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AFCD는 추정했다.

이번 사례를 검토한 대학 소속 전문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AFCD가 전했다. 하지만 감염된 반려견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AFCD는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홍콩 반려견 사례는 사람으로부터 반려견에 감염된 첫 사례"라며 "반려견도 밀접접촉을 하기 때문에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견으로부터 치명적인 감염이 일어날지는 추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김 교수는 "첫 사례기 때문에 반려견에서 감염되는 게 치명적인지는 추가사례를 수집해야 한다"며 "반려견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리하므로 따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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