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여성 74% "직장내 성차별 경험"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6:31

수정 2020.03.06 16:31

지난 2019년 3월 8일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3회 3시 STOP 조기 퇴근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채용 성차별, 임금 차별을 고발하는 '나의 페이미투(직장 내 성차별을 고발한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지난 2019년 3월 8일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3회 3시 STOP 조기 퇴근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채용 성차별, 임금 차별을 고발하는 '나의 페이미투(직장 내 성차별을 고발한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파이낸셜뉴스] 이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4%가 '직장 내 성차별을 겪은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개 단체가 모인 '3시 STOP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1월 1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약 40일에 걸쳐 온라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총 404명이 참여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여성노동자 중 74%인 299명이 '직장 내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몇 년을 일해도 항상 최저임금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54.5%(220명), '같은 일을 하는 남자보다 내가 임금을 덜 받는 것 같다' 53.5%(216)명, '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 45.5%(184명), '가장(생계부양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 44.1%(1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여성 노동자로서 겪었던 불편했던 경험으로 '직책이 있음에도 여직원, 사모님 등 호칭부터 시작되는 성차별', '컵 씻기나 다과, 화병에 물주기 등 직장에서도 요구되는 돌봄노동' 등이 꼽혔다.

공동행동은 이같은 직장내 성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성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3시STOP' 조기퇴근시위를 조직하고 한국의 성별임금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오프라인 대회는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등으로 개별파업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증샷 피켓 이미지를 첨부해 #성별임금격차_해소 #3시stop #여성파업 #powerup 등 해시태그를 다는 방법이다.

공동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4.6%로 OECD 1위를 놓친 일이 없다"며 "한국은 여성의 노동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여성의 임금은 생계비가 아닌 반찬값이나 학원비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용성차별 중단, 성평등 직장문화 마련, 페미니즘 사상검증 등 노동자 권리침해 중단 등을 촉구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