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일할 때 운전할 때… 안경이 달라진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7:19

수정 2020.03.06 17:19

안경도 상황 따라 바꿔쓰는 시대
블루라이트 차단·드라이빙용 등 다양한 렌즈 사용하는 소비자 늘어
에실로코리아 변색렌즈인 '트렌지션스'. 에실로코리아 제공
에실로코리아 변색렌즈인 '트렌지션스'. 에실로코리아 제공
#.직장인 이준형씨(33)는 시력이 0.5이다. 안경을 쓴 교정시력은 1.0이다. 이씨는 직장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안경을 쓴다. 운전할 때는 차에 둔 전용안경이 있다. 주말에 테니스를 칠 때는 눈부심을 막는 변색렌즈 안경을 착용한다.

7일 안경업계에 따르면 회사, 운전 등 상황에 맞춰 안경을 여러 개 쓰는 '멀티페어'가 각광받는다.
눈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안경 하나만 고집하는 게 아닌 용도에 맞는 기능성 렌즈를 찾으면서 1인 복수 안경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에실로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알맞은 기능성 안경을 착용하려고 한다"며 "상황에 맞지 않은 안경을 장시간 착용한다면 눈의 피로와 눈 건강 악화로 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소비자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성 렌즈를 찾는다. 회사에서 모니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란 디지털기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 광원으로 눈의 피로, 안구 건조증 원인이 된다. 심한 경우 망막이나 수정체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니콘 퓨어블루UV(Pure BLUE UV) 렌즈가 주목받는다. 노란 색상을 띈 기존 코팅방식 렌즈와 달리 투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유해 블루라이트뿐만 아니라 양면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케미렌즈측은 케미BRC렌즈가 30% 이상 블루라이트를 차단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드라이빙 렌즈도 인기를 끈다. 운전 시 내비게이션과 도로를 번갈아 보기 위해선 원·근거리 모두 잘 보이는 렌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미 X-드라이브 렌즈를 비롯해 드라이브 렌즈 제품은 운전자 전방 시야 개선에 기능을 집중한다.

특히 운전과 시력은 안전에 직결된 만큼 에실로코리아 바리락스X 렌즈는 근거리 시습관 측정기술을 렌즈설계에 반영했다. 바리락스X 전용 앱(App)을 통해 안경 착용자 고유한 근거리 시습관을 분석한 값을 렌즈 설계에 반영해 개인 맞춤 렌즈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야외활동이 활발한 안경 착용자는 변색렌즈도 선호한다.
에실로코리아 트렌지션스는 광변색 기능을 갖춰 실내에서는 투명함을 유지하고 자외선에 노출될 시 색이 선글라스처럼 변하는 변색렌즈다. 트랜지션스는 E-SPF25 수준의 뛰어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기능, 눈부심 방지 기능이 있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선글라스 대체가 가능한 변색렌즈 기능의 편리함과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높아지면서 변색렌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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