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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평생교육사업 추진… 사회적 가치 창출 속도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6 17:39

수정 2020.03.06 17:39

협력사 반도체 교육사업 확대
소재·장비·공정 전반 노하우 공유
SK하이닉스가 그룹의 핵심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SV) 창출 차원에서 협력사 대상 반도체 교육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협력사와의 상생 프로그램 수준을 벗어나 법적 요건을 갖춘 정식 교육시설로 등록해 공유인프라(기업 자산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6일 SK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업목적에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SK하이닉스 이사회는 평생교육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오는 20일 열릴 올해 정기주총 안건으로 다루기로 의결했다.

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가 평생교육사업에 뛰어든 건 올해 3년차를 맞은 '반도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반도체 소자, 장비, 공정 전반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생 교육프로그램이다.
2018년 9월 시작해 오프라인 71개, 온라인 134개 등 200여개의 반도체 관련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20여명의 아카데미 전임 교수와 강사는 대부분 회사 임직원들이 맡고 있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는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장을 별도 운영중이다.

반도7체 아카데미는 출범 2년만에 누적 수강인원 3500여명에 이를 만큼 큰 호응을 얻으면서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공유인프라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아카데미 사업 확대와 지속 운영을 위해 법적 요건을 충족한 평생교육시설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아카데미는 사회적 가치 창출 차원에서 공유인프라의 큰 축"이라며 "일부 강좌의 경우 유료로 운영되다보니 수익금이 발생돼 사업목적에 평생교육업을 명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 평생교육법에는 학습비를 받고, 10인 이상을 대상으로 연 30시간 이상의 교육을 할 경우 평생교육시설 설립신고를 관할 교육청에 해야 한다.
사업장내 교육뿐 아니라 인터넷, 화상, 전화 등을 활용한 원격교육도 해당된다. SK하이닉스같은 법인은 평생교육시설 설립 신고 전 회사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해 주총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카데미는 수익을 협력사 자녀 장학금 등 전액 환원하는 비영리 사업이라 출범 초기엔 사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법을 검토한 결과 법적 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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