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정부, 피해큰 이란교민 데려온다..사우디 韓 입국금지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8 12:16

수정 2020.03.08 17:08

220여명 체류...이번주 내 전세기 추진
직항 쉽지 않아...제3국 경유할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이란의 교민·주재원 철수를 위해 전세기 투입을 추진중이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현지 교민과 주재원을 대상으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의향이 있는지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이란에는 교민과 주재원 등 총 22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세기는 1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4일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더 늘어 모두 2천922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9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0.03.05.
[테헤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4일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더 늘어 모두 2천922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9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0.03.05.
전세기 투입시기는 이란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우한때와는 달리 한국 항공사가 직접 이란까지 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란이나 제3국 항공사를 통해 주변국으로 이동한 뒤 다시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 교민들이 귀국하게 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될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부터 14일 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경유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이란을 방문 후 입국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해왔고, 이 조치를 이날부터 우리나라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간 사우디는 우리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를 상대로 검역을 강화했을 뿐 입국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이로써 전 세계에서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 및 지역은 103곳으로 유지됐다.

사우디를 포함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나 지역은 몽골, 싱가포르, 호주, 홍콩, 터키, 이라크, 이스라엘 등 37곳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현지 사정, 개인의 여행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급적 여행을 재고하거나 연기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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