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코로나19 환자 수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것" 경고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다른 나라에게 중국의 경험을 활용하라고 또 다시 조언했다.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자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둔화 추세를 보인 이후 “중국 사례를 배워라”며 여러 차례 훈수를 뒀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푸단대학의 유전학자 진리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19일마다 10배씩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전 세계가 중국과 싱가포르의 경험을 활용해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 등을 원천 봉쇄하고 수도 베이징과 경제중심지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이동을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즈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은 지난달 말 한국과 일본 사태가 심각하게 급변한 이후 “한국은 대응이 느리다. 한국과 일본도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는 등 조언을 이어왔다. 자국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도 글로벌타임즈에 “한·일 양국은 확진자와 의심자의 조속한 입원 등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푸단대학 진리 교수 연구팀은 또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왔을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이른 시기에 다른 지역에 34명의 초기 보균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 보균자들이 증세가 가볍거나 무증상이라 병원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CMP는 “연구팀의 주장이 비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실제 지난 5일 환자 수(1만4768명)가 지난달 16일(683명)보다 21배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