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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온티 "공유주방, 외식업 경쟁 치열한 한국에 꼭 필요한 사회적 사업"[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8 18:15

수정 2020.03.08 18:15

홍보부터 식자재 유통 관리까지
전문가가 뒷받침해주는 공유주방
소자본 투자로도 매장 운영·관리
요식업 꿈나무 안정적 성장 도와
먼슬리키친 역삼동점 에이치온티 제공
먼슬리키친 역삼동점 에이치온티 제공
공유주방 브랜드 먼슬리키친을 운영하는 에이치온티는 최근 DS자산운용, 휴맥스그룹, 부동산개발 투자사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공유주방에 대한 시장 전망이 밝고 투자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먼슬리키친은 차별적인 비즈니스 모델,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 역량, 우수한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하는 공유주방 산업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슬리키친은 옥션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아이리버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김혁균 대표가 지난 2018년 4월 설립했다. 3명이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임직원이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인원 주방·매장을 임대해주는 서비스와 외식 경영 컨설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먼슬리키친은 현재 서울 역삼동과 논현동에 1·2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은 소비자에겐 우리 동네 푸드코트를, 외식창업자에겐 창업은 구독, 시설은 공유라는 가치로 외식업, 온라인,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공유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서비스가 각광받으면서 공유주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먼슬리키친은 지난달 입점 문의 건수가 전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은 직장이 많은 강남에 위치해 있어 배달과 함께 방문 취식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도 꾸준히 있는 편"이라며 "비대면 홀 접객과 배달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차 확산될 언택트 트렌드에 대비가 잘된 효율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온티 김혁균 대표. 에이치온티 제공
에이치온티 김혁균 대표. 에이치온티 제공

위워크로 촉발된 공유경제에 대한 거품 논란이 있지만 김 대표는 공유주방이 한국 사회에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국가가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고 취업 문턱이 높아 많은 이들이 외식업에 뛰어드는데, 막상 외식업은 자영업자의 무덤이 될 정도로 치열한 시장"이라며 "공유주방 사업은 단순한 영리 사업이 아니라 한국에 필요한 사회적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먼슬리키친은 외식전문가가 영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늘 유지·관리해주기 때문에 외식창업 꿈나무들이 진입 장벽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안정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자영업자가 소자본 투자로 기대하기 어려운 매장 입지 선정, 인테리어 등 창업에 필요한 기초 설비가 이미 완비돼 있고 브랜드 홍보, 합리적인 가격의 식자재 유통 관리 등도 먼슬리키친이 운영하고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력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달에 350만∼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잘 되는 상위 30% 그룹의 경우 월 순익이 10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먼슬리키친의 입점 업체 선정 조건은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다만 사장이 근무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직접 근무하는 성실성을 갖춰야 한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항상 성실하고 먼슬리키친의 전문 멘토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먼슬리키친"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패턴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먼슬리키친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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