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연립주택에 확진자 8명…신천지 '복병' 또 있나(종합)

뉴스1

입력 2020.03.09 17:05

수정 2020.03.09 18:48

9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에서 2작전사령부 휘하 장병들이 방역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코호트격리된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2명 중 확진자가 46명이 나왔다. 또한 입주민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다. 2020.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9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에서 2작전사령부 휘하 장병들이 방역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코호트격리된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2명 중 확진자가 46명이 나왔다. 또한 입주민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다. 2020.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전에 투입된 201특공여단 장병들이 9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구간 첫 번째 역인 경북 경산시 정평역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전에 투입된 201특공여단 장병들이 9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구간 첫 번째 역인 경북 경산시 정평역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9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에서 2작전사령부 휘하 장병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코호트격리된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2명 중 확진자가 46명이 나왔다. 또한 입주민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다. 2020.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9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에서 2작전사령부 휘하 장병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코호트격리된 이 아파트에는 입주민 142명 중 확진자가 46명이 나왔다. 또한 입주민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다. 2020.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등 확산이 변곡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복병'인 신천지교회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4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 처럼 교인들간의 집단감염 사례가 언제, 어디에서 또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실제 대구시는 신천지 집단거주지로 의심되는 대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신천지 교인 8명이 집단감염된 사례를 파악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증가세가 둔화돼 지난 8일 200명대, 9일에는 100명대로 낮아졌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 사는 거주시설을 10곳 정도로 의심하고 재조사를 벌인 결과 유력한 장소 1곳을 찾아냈다.

대구의 한 연립주택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3명의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발생했고 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 이들 3명 외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교인들간의 바이러스 감염이 폭발적인 점을 감안하면 8명 외에 이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들로 감염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연립주택 1곳에 신천지 교인으로 의심되는 확진자 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 부분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거주시설로 의심된 10곳 중 3곳은 실제 거주지가 아닌 공공장소에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고 2곳은 신천지 관련 교육원 같은 시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집단거주지로 추정되는 제3의 시설 등이 있는지에 대해 추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대구시 소유의 35세 이하 미혼여성 전용 임대아파트인 달서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 아파트 입주자 140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며, 이들 중 46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됐다.

이 아파트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권영진 시장은 한마음아파트와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지금은 방역에도 인력이 부족하다. 신천지 교인들이 왜 그 아파트에 많았는지 조사할 인력이 없다. 방역 이후에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만, 신천지 교인 중 누군가 1명이 처음 그곳에 들어가 소개로 (다른 교인들이) 들어가지 않았나 판단된다. 지금 상황에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했다.

한편 한마음아파트를 운영하는 대구시종합사회복지관 측이 지난달 22일부터 대구시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동향을 보고했는데도 대구시가 지난 4일에야 본격적인 상황 대응에 나서 초기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복지관에서 시에 보고한 것은 있다. 공식적인 루트의 보고가 아니었고, 발생 현황과 특이점 등 데이터를 분석하기 전이어서 그전에는 한마음아파트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지난 4일 처음 인지하고 이튿날 코호트 격리 등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