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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대학은 즐거워야, 배우는 곳 아니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6:53

수정 2020.03.10 16:53

Tesla and SpaceX Chief Executive Officer Elon Musk speaks at the SATELLITE Conference and Exhibition in Washington, Monday, March 9, 2020. (AP Photo/Susan Walsh) /뉴시스/AP /사진=
Tesla and SpaceX Chief Executive Officer Elon Musk speaks at the SATELLITE Conference and Exhibition in Washington, Monday, March 9, 2020. (AP Photo/Susan Walsh) /뉴시스/AP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학 교육을 비판해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주 문제 회의인 ‘새틀라이트2020’ 콘퍼런스에서 “배우기 위해서 대학을 갈 필요는 없다”며 대학은 학문 목적이 아닌 즐기기 위한 곳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한 방청객으로부터 대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하면서 자신은 가치를 “누군가가 어디에 열심히 집중할 수 있는지를 두고 있다”며 이것을 유심히 본다고 답했다.

그리고 “대학교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하고 잡일도 해야하지만 배우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대학을 다녔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머스크의 시각은 그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을 공동창업한 피터 틸의 시각과 유사하다.
틸은 지난 2011년 대학교를 조기에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2년간 10만달러를 융자하면서 “강의실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틸은 실리콘밸리의 자유주의가 고등교육에서 나왔다며 “너무 많은 교육을 받으면 가장 크게 세뇌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 틸은 사립명문 스탠퍼드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CNBC는 이 같은 머스크의 대학교육 비관론에도 그의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학사 학위 이상의 고학력 소지자를 많이 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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