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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친환경 선박도료 개발...초대형 광석선에 첫 적용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7:03

수정 2020.03.10 17:03

친환경 무용제 도료 적용 예정인 선박과 동일한 선종의 폴라리스쉬핑 광석선. KCC 제공.
친환경 무용제 도료 적용 예정인 선박과 동일한 선종의 폴라리스쉬핑 광석선. KCC 제공.

[파이낸셜뉴스]KCC는 친환경 무용제 도료(Solvent-Free Coating)를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선(VLOC)에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KCC에 따르면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 및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도료다. 유기 용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량을 낮춘다. 밀폐 구역에서 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KCC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무용제 도료가 높은 기본 물성을 유지하면서 도료 자체의 적절한 점도를 유지할 수 있어 도장 작업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 1회 도장만으로 다양한 두께의 도막을 형성할 수 있어 선박 건조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KCC는 앞으로 선박 도료 분야에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국내 조선소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작년 12월 무용제 도료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박 도장 작업 시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이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VOC 배출이 적은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만 한다. 무용제 도료 사용 비율은 2020년 2%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60% 이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범성 KCC 도료사업부장은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처음으로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 조선 기술 저변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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