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몽 시작이었나… 2월 일시 휴직자 10년만에 최대

14만2000명… 전년比 30% 증가
확진자 급증 전 불구 고용시장 충격
홍남기 "코로나 영향 3월 가시화
고용 하방 리스크 확대될 것"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한 백화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2월 일시 휴직자가 14만2000명 늘었다. 도소매 취업자는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수 증가폭(전년동월 대비)도 1월에 비해 6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2월 20일 전후)하기 전인 2월 15일 이전 조사결과다. 지표상으로 확인된 충격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위기에 내몰리는 지표가 3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지표만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예측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돼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의 증액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고용동향부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돼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달 연속 50만명대 늘면서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3개월 연속 40만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40대 취업자 수는 5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정으로 만든 60대 이상 노인일자리가 57만개나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5%포인트 상승해 198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업 취업자수가 1만4000명 증가에 그쳐 전달(8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도매 및 소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의 취업자도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4만2000명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증가한 것이다. 2010년 2월(15만5000명) 이후 매년 2월 기준으론 10년 만에 최고치다. 일시적 휴직자는 일자리 복귀 확실해 취업자로 분류된다. 통상 연휴가 이어지면 일시적 휴직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2월 일시적 휴직 급증은 코로나19 영향이다. 증가한 취업자수에서 일시휴직자를 빼면 실질 취업자수 증가는 35만명에 그친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만2000명이 급증했고, 배송물량 증가로 인한 운수창고업 취업자 수도 9만9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5만명 줄었다.

홍 부총리는 "40대 고용부진이 여전하고, 청년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했다"며 "민생 살리기를 위한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