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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동 수출 대박난 KT&G, 공장 풀가동 "4월까지 수출물량 65% 늘린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0:41

수정 2020.03.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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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탄진공장에서 직원들이 궐련담배를 생산하고 있다.
KT&G 신탄진공장에서 직원들이 궐련담배를 생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조2600억원의 중동 수출 대박을 친 KT&G가 관련 계약의 최초 주문물량을 접수하고 공장을 풀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G는 내달까지 수출 물량을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중동 계약 체결 이후 알로코자이로부터 즉각 주문물량을 접수받아 수출 거점인 신탄진공장에서 4월까지 궐련담배 20억개비를 추가 생산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신탄진공장 40개 라인의 가동률을 100%로 올리고 직원들은 24시간 3교대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KT&G 관계자는 "평소 70% 정도인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면 3월과 4월 수출 생산량은 45~6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에쎄 등 초슬림 담배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일 고속설비 1대를 추가로 설치해 총 8대가 가동되고 있다. 분당 1만2000개비를 뽑는 고속설비는 일반기계보다 생산 속도가 2배 가량 빠르다.

알로코자이와 7년4개월간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 주문물량 접수는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신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중동 수출 물량이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달 26일 알로코자이와 2조2600억원의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판매·공급지역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KT&G의 수출 주력시장이다. 특히 이번 계약금액은 계약서에 기재된 최소 구매량을 기준으로 나온 수치라 현지에서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수출 물량은 더 많아진다.

여기에 지난 1월 글로벌 담배제조사인 필립모리스와 3년간 전자담배 '릴(lil)의 수출 계약도 맺은 바 있다.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 전자담배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KT&G의 올해 해외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KT&G의 담배 수출에 따른 매출은 5353억원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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