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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지정...방문자 전수조사 착수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2:02

수정 2020.03.12 14:26

코로나19 확진 102명..서울 최대 집단감염
구로구 콜센터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지정...방문자 전수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와 코리아빌딩 주변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2월28일 이후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가 판가름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의 휴대폰 접속 기록을 요청했다. 시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방문자를 찾아내 개별적인 연락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PC방, 클럽, 콜라텍 등의 영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자리 건너서 앉기, 이용객 마스크 착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영업정지도 실시한다. 전날 동대문구의 한 PC방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바 있다.

코리아 빌딩은 현재 영업 시설 및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중인 1층에서 12층까지를 전면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13층에서 19층까지 오피스텔 거주민은 건물 출입 시 전원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증상 발생시 건물 앞 선별진료소에서 즉각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총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는 총 10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콜센터 직원의 가족까지 포함된 수치다. 집단감염의 진원지인 11층 이외에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이중 서울시 거주자가 71명, 경기도는 14명이다. 인천시 거주자는 17명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219명으로 전날 대비 14명 늘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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