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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메카' 용산 상권, 반등 가능할까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4:15

수정 2020.03.12 14:15

'전자제품 메카' 용산 상권, 반등 가능할까

[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 매출 10조원을 웃돌던 용산 전자상가 상권이 침체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용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4%로 서울평균 공실률 8%보다 3.4%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이는 용산 1·3분기 공실률 9.1%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용산 전자상가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전자상가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5만881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476만명의 유동인구가 용산 전자상가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가전제품 매장의 평균 추정 매출은 167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용산구 가전제품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 1364만원 대비 315만원 높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1.3%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의 매출도 20.9%를 기록하며 30·40대 매출이 총매출의 5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용산 전자상가 상권은 많은 사람이 찾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수요자 유입이 감소했다"며 "또한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었다"고 용산 전자상가 상권을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용산 전자상가 상권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자제품 매장만 있는 상권이 아닌 놀거리·볼거리 등 체험형 시설이 들어서 상권의 특색과 경쟁력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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