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단독]유니클로, 매장 54곳 영업시간 단축…"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

뉴스1

입력 2020.03.12 15:08

수정 2020.03.12 15:08

서울시내 유니클로 매장. 202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시내 유니클로 매장. 2020.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유니클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단축영업에 돌입했다. 또한 백화점·몰 등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확진자 방문에 따른 점포 휴점시 적극 동참하도록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54개 매장의 운영시간을 임시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운영시간 보다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4시간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한 것.

특히 5000여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대구지역의 교외형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단축을 진행한다. 대구 지역의 신매점·동성로중앙점·대천점·감삼점 등의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8시로 1시간 단축했다.

경북 지역의 구미 신평점·안동점·포항장성점·포항해도점 등도 영업시간을 1시간 가량 조정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영업시간을 종전 오후 10시에서 오후 6시로 4시간 단축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영업 마감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앞당겼다. 이는 백화점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기타 지역에서도 유니클로는 백화점·마트·아울렛·몰 등 유통채널의 영업단축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 차원에 따른 백화점·몰의 휴점 조치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 확진자 방문으로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이 휴업하면서 유니클로도 덩달아 휴점했다. 유니클로 현대백화점 신촌 유플렉스점·미아점·킨텍스점·목동점 4곳 역시 현대백화점 휴업 조치에 따라 오는 16일 휴업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 19 방지와 예방을 위해 매장 및 관련 시설 위생관리에 필요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영업시간을 단축한 매장은 총 54개 매장으로 대부분의 매장이 쇼핑몰 및 백화점 등 입점 채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영업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등에 포함될 경우 방역 소독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며 대응 방침을 준수한 후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유니클로는 고객센터 영업시간도 한시적으로 변경했다.
전화·메일을 통한 상담은 기존과 동일한 시간대에 이뤄지지만,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뤄지던 '실시간 채팅' 고객 센터 상담 시간은 오후 6시로 단축됐다.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위한 구호성금 5000만원과 1억2000만원 상당의 기능성 의류를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