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과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당에서 유일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낸 '소신파'인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은 친문계로 분류되는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에게 경선 패배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 중구 경선 승리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 의원의 경선 패배 등 민주당의 공천결과 발표 후 "민주당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고 알고 있는데 무당층 국민만 놓고 데이터를 뽑아봤으면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심한 당은 패배하기 마련인데 당심은 아무리 커도 본 선거에서는 민심의 반의 반푼어치"라고 지적했다.
2016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이들을 컷오프(공천배제)하는 ‘비박 공천학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반발한 김무성 전 대표는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을 거부하는 ‘옥새 파동’을 일으키는 등 ‘친박’과 ‘비박’의 극한 갈등을 겪으며 결국 민주당에 참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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