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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3년만에 최악 폭락… 亞 곳곳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세계증시 패닉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연준 1.5조달러 투입 발표에도 다우지수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
유럽 증시도 10% 넘는 동반 폭락 亞 여전한 하락세 속 중국만 선방

고뇌에 빠진 뉴욕증시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고뇌에 빠져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9% 넘게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장으로 들어섰다. AP뉴시스
고뇌에 빠진 뉴욕증시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고뇌에 빠져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9% 넘게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장으로 들어섰다. AP뉴시스

【 서울·베이징=송경재 기자 정지우 특파원】 전 세계 주요 증시가 코로나19 충격에 대폭락 사태를 맞았다.

뉴욕·유럽 증시가 12일(이하 현지시간) 10%대 폭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준이 1조5000억달러 이상을 시장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채권매입을 늘리기로 했지만 대폭락세를 막는 데 실패했다. 아시아 증시도 대폭락 사태를 비켜가지 못했다.

■뉴욕 약세장…유럽 최대 낙폭

이날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폭락세로 출발, 곧바로 거래를 15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됐다.

이미 전날 약세장에 진입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10% 가까이 더 추락해 2만1200 선으로 물러났고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이날 9.5% 안팎 폭락하며 약세장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갔다.

이날 낙폭은 주가지수가 22% 폭락했던 1987년 10월 22일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낙폭이 컸다는 것을 뜻한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10% 넘는 폭락세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CB가 은행들에 대출하는 금리를 더 낮추고, 채권매입을 확대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기대했던 금리인하가 없었던 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독일 닥스30지수, 프랑스 CAC40지수가 12% 넘게 폭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도 11% 가까이 급락했다. 라가르드의 발언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FTSE 이탈리아 전 종목 지수가 16.4% 폭락했다. 모두 사상 최대 낙폭이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 지수도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인 11.5% 폭락했다.

ECB가 국채매입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수익률은 치솟았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2.6%포인트를 넘었다. 이탈리아 국채 가격은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 잇단 서킷브레이커 발동

13일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폭락과 함께 휘청거렸다. 다만 중화권 증시는 오후부터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사실상 종식 수순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128.58포인트(6.08%) 급락하며 1만7431.05에 장을 마감했다.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376.16포인트(2.03%) 하락하며 1만8183.47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며 1만8000 선이 붕괴되더니 1만7000 선까지 무너졌다. 장중 1800포인트(10%) 이상 하락폭이 확대되는 순간도 포착됐다. 1990년 4월 이후 30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일 대비 602.62포인트(5.03%) 하락한 1만1370.71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2016년 7월 11일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66.18포인트(4.98%) 내린 1261.70에 장을 마쳤다.

인도와 태국도 한국처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인도 니프티50 지수도 10% 넘게 떨어졌다. 태국 증권거래소에서도 SET종합지수가 10% 빠지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반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2887.4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4.08% 급락한 2804.23으로 출발했지만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 8명 증가 보도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선전성분지수도 5%대 하락한 채 개장했다. 그러나 1.00% 하락한 1만831.13으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일에 견줘 293.45포인트(2.28%) 속락한 1만128.87로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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