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조희연 교육감 "개학 연기 불가피"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4 17:02

수정 2020.03.14 17:04

개인 SNS에 개학, 개학연기 의견 구해
뉴스1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를 다음주 발표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이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 교육감은 14일, 개인 SNS 페이스북에 올린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리고 "개인적으로는 개학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개학 연기는 일차적으로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개인 SNS에 추가 연기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조 교육감은 23일 예정대로 개학하거나, 추가로 개학을 연기하는 경우 모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WHO가 '글로벌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고, 현재 코로나 대책의 핵심이 '사회적 거리두기'인 일체의 다중 밀집 회합 자체를 하지 말라는 점에서 개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학이 이뤄지면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급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또 "개학을 하게 되면 학원 휴원의 명분도 없어져 모든 학원이 열게 되면 서울의 경우 구로 콜센터 같은 일(집단감염)이 여러 학교에서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도 말했다.

반대로 개학을 연기할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준비해왔던 대책들이 무용지물이 된다. △1학기 수업결손 △수능 연기 △방과후 학교 강사 △사립유치원 원비 문제 등을 난제로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3일 개학 일정에 맞춰 학교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급식을 3∼4부제로 운영해 한 줄로 앉아서 먹는 '일렬 식사'나 3주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 보충,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 학교만 폐쇄하는 경우에 대비한 온라인 학습 방법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교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관련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