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리 게임' 논란 정의당 류호정 "도덕성 무게 더 깊이 새길 것"

뉴시스

입력 2020.03.16 10:55

수정 2020.03.16 10:55

정의당, 전국위서 류호정 재신임 결정 "IT·게임 노동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리게임'으로 논란이 된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3.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리게임'으로 논란이 된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3.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는 16일 "정의당에게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그간의 논란과 관련해 저의 소명과 재검증을 거쳐 저에 대해 재신임을 해주셨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의당 전국위는 15일 회의를 열어 도덕성 논란이 벌어진 류 후보와 신장식 후보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류 후보는 재신임하기로 했고, 신 후보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류 후보는 게임 등급을 올리려 의도적으로 계정을 공유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시 내 게임 등급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잘못됐음을 인지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며 "그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다. 그 등급으로 동아리회장, 대회 출전, 채용, 방송 등에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게임회사 재직 당시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했던 류 후보는 원내에 들어와 노동운동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태일3법 통과로 모든 노동자들이 차별없이 다치지 않고 일하게 만들 것"이라며 포괄임금제 폐지, 육아휴직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사퇴를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당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6년 전 그런 잘못이 있기는 했지만 게임업계에 와서 직접 일하며 노동환경에 많은 문제점을 느꼈다. 이를 개선하고자 노동 정치를 결심했고, 앞으로 IT·게임 노동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신장식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그렇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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