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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면 5선, 대통령 되지 말란 법 있나"…서병수, 부산진갑 출마선언

뉴스1

입력 2020.03.16 15:56

수정 2020.03.16 15:56

16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이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3.16 © 뉴스1
16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이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3.16 © 뉴스1


16일 오전 통합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부산진갑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수원 예비후보 지지자가 서 전 시장에게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2020.3.16 © 뉴스1
16일 오전 통합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부산진갑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수원 예비후보 지지자가 서 전 시장에게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2020.3.16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을 확정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16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계속된 당내 공천 반발에는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고, 당선 후에는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며 대권도전도 시사했다.


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의 경제, 코로나19 방역, 조국사태 등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전 시장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박능후 장관) 등의 발언을 지적, "그 대가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문제도 지적했다. 서 전 시장은 "시장상인들이 ‘경기가 안좋다’ ‘울게 생겼다’는 말을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경제는 내놓은 자식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경제 생태계가 박살났고, 국민은 벼랑 끝에 몰렸다. 할 줄 아는 건 세금 쓰는 것뿐이라 나라 곳간은 바닥났고, 국민은 태어난 연도에 따라 5개조로 나뉘어져 마스크를 사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두고 "문 대통령 30년 ‘절친’이 출마한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뛰어들었다. 금품수수에 갑질을 일삼은 인사는 부산시경제부시장으로 꽃가마 탔다" 며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는 "586 정치 권력자 조국이 누려온 특권과 특혜는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9 국가별 인권보고서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섹션에까지 소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패가 드러나니 검찰 쿠데타라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라 협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 그의 공천을 두고는 "서병수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공천했다고 들었다. 문재인을 심판하고 부산진의 초석을 다시 세우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진구는 인구 1000만 동남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와 탄소배출 제로의 친환경 도시재생, 스마트 비즈폴리스(bizzpolis)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5선 국회의원, 부산시장 등의 이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당내 정치적 위상을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수 있다고 본다. 저라고 해서 대통령이 되지 못하라는 법은 어디에 있냐"며 대권도전도 시사했다.

서 전 시장은 "공관위에서 저에게 부산선거 전체를 주도적으로 치르라는 생각이 공천을 결정한 것 같다"며 부산선거 전체의 승리를 이끌겠다고도 자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누구와 누구의 개인적 대결이 아니라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재차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친박으로 꼽히는 그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한 평가를 묻자 "박근혜답게 대의를 위한 말씀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서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청와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바가 없으나, 직접 곁에서 보고 느꼈던 박 전 대통령은 애국심에 변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속된 공천 반발에 대해서는 "개인적 아픔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총선의 의미가 너무 중요하다. 개인의 아픔을 뒤로하고 대의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실제 이날 서 전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당 앞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일부 인사들이 삭발식을 진행했고, 이수원 예비후보 측 인사는 서 전 시장의 앞에서 직접 경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방해하기도 했다.

서 전 시장은 이들을 향해 "끝까지 성의를 다 하겠다. 같이 손을 잡고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희망한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BBS(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해 "무능하고 부패하고 파렴치하게 뻔뻔한 문재인 정권의 영구집권을 막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이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본선 상대인 김영춘 의원을 향해서는 "586 정치권력의 파렴치한 실체가 조국 사태에서 폭로됐다.
김영춘 후보는 미래 20년을 말했는데, 이런 정치권력에게 미래20년을 맡길 수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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